오락실 잭돌이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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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수동 ××아파트 104동 1402호
벨을 누른다.
이대우 사장님이 반갑게 맞아주신다.
방3개 40평대 아파트 였다.
혼자 사시는거 같았다.
쇼파에 앉았다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건 검은색 비닐봉지 였다. 쌀포대 만한 검은 비닐봉지였는데 ..
그 비닐봉지 안에 만원짜리 현금 다발이 가득차 있었다.
이당시만 해도 5만원권이 나오기 전이다.
20살 어린나이..태어나서 현금을 제일 많이 구경해본거였다.
자꾸 시선이 그쪽으로 갔다 ㅋㅋ
"술한잔 할래?"
"네^^"
이대우 사장님은 아는 지인이 갑오징어를 보내줬다고
했다. 사실 아까 놀러 오라 그런것도 이게 구실이었다. 지인이 갑오징어를 보내줬는데 많다고 같이 먹자 그런것이다. 갑오징어를 썰어 오신다.
초장에 찍어 먹었는데 정말 고소하고 맛있었다.
그리고 술은 양주 진열장에서 너가 먹고 싶은거 아무거나 가지고 오라고 했다.
처음 보는 술이 많았다. 난 그당시 양주라면 발렌타인밖에 몰랏다. 제일 눈에 띈건 마릴린먼로가 치마 들추고 있는 병 모양의 술이었다.
난 그걸 선택했다 . 술은 여자랑 먹는게 젤 맛나는데 여자가 없으니 병이라도 ㅋㅋ
술이 맛있었다. 좀 알딸딸 했다.
난 궁금한것들이 많았다.
"사장님은 왜 혼자 사세요? 결혼 안하셨어요?"
"했지 . 와이프하고 아들은 미국에 있어"
그런데 집에는 가족사진이 하나도 없었다.
그리고 아까 안방을 둘러 보았는데 특이한게...
원빈하고 장동건사진이 액자로 여러개 되있었다.
또 다른 사진이 하나 더 있었는데.. 중학생 정도 되보이는 남자아이와 찍은것이었다.
미국에 가있는 아들인가 보다 했다.
그리고 도둑이 와도 못들고갈 큰 금고가 하나 있었다.
난 속으로 생각했다 만원짜라를 비닐봉지에 담아놓고 사는데 금고에는 어떤게 들어 있을가...
더 값진게 들어 있겠지... 난 잠시 금괴를 생각했다 ㅋ
"기러기 아빠시네요 . 외로우시겠어요.."
그랫다.. 이대우 사장님은 평소 뭔가 외러워 보였다.
결핍이 있는 사람은 중독되기 쉽다고 했다.
그래서 빠징꼬에 중독되서 매일같이 오시나보다.
그리고 제일 궁금한건 뭐하는분인지 아직 몰랐다.
"사장님은 뭐하시는 분이세요?"
" 모래바지선 해. "
"그게 뭐에요?."
바다에.나가서 모래를 퍼오는거라고 했다.
난속으로 바다에 나가서 모래를 왜 퍼오지 싶었다 ㅋㅋ
알거보니 모래를 퍼다가 시멘트 회사에 납품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인천공항 지을때 자재들을 바지선에 많이 실었다고 했다. 그때 운때가 맞아서 돈을 많이 버셧다고 한다.
난 이때까지만 해도 바지선 몇척 가지고 회사를 운영하는 잘나가는 사장님으로 알앗다.
그런데 작년 겨울 15년이 지나서야.. 마카오에서 우연히..
이대우 사장님은 내가 생각했던거 보다 훨씬 거물이었다는것을 알았다. 인천의 대표적인 향토기업 ××××
회장님의 아들 이었던것이다
이것도 알게된게 참 재밌다. 지난 후기 글에 존재하는 형님과 마카오에서 식사를 하던도중 참고로 형님도
인천 토박이다. 형님 한국에서 전화가 왔다. 그런데 통화중 낯익은 이름이 들렷다. 이대우... 그래서 형님 혹시 그..
말씀하신 이대우 사장님
제가 아는분하고 이름이 같은데 ... 인상착의를 말하니까 맞는거 같은데 하면서 카톡을 보여줬다.
××××이대우 사장님으로 저장 되있었다.
형님 이대우사장님이 ××××사장님이에요?
어 ××××사장님이야.
헉~ 놀랬다.
술병도 이쁘고 술도 맛있어 좀 많이 먹었다.
그리고 이대우 사장님은 자꾸 이야기 할때 형이
형이. 형이 형자를 붙엿다.
진짜 형이라고 부르라고 할 기세다.ㅋㅋ
무려 28살이나 위였다.
난 안방 말고 나머지 방도 궁금해서 열어봤다.
한군데는 그냥 조그만 방이었는데
더블 침대와 학생이 쓰는 책상이 있었다.
그리고 나머지 방을 열어봤는데 옷방 이었다.
온갖 명품 신발들이 박스에 담긴채 쌓여 있었고
옷들도 가득했다. 시계도 여러개는 되보였다.
당시 20살이였던 나는 많은 현금다발과 명품들을 보고 이대우 사장님을 동경하게 되었던거 같다.
난 그날 술이 많이.취해 이대우 사장님 집에서 잤다.
그런데 아침에 잠에서 깨보니 ...
헉~ 옆에...
두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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