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락실 잭돌이 4 > 자유게시판

"여보세요"

 

" 칠복아 나야 "

 

"줄리? "

 

"응  나 지금 한국왔어.  인천공항이야 "

 

 

"진짜야?  갑자기 어떻게...  난 너 연락 안되서 걱정했어"

 

줄리가 몇일 잠수타기전에  일이다.

이제 영국에 있는게  정말 싫다며...

다 그만두고  나랑 있고 싶다고 했다.

나도  물론  같이 있고 싶었지만...

그럴순 없었다.  줄리가 학업도 포기하고  부모님 몰래

한국들어와서  나랑 같이 있음  내가  줄리  부모님에게큰죄를 짓는거였다.  더군다나 사이다 사업하시는  줄리  아버지에  대해서 익히 들었던지라... ㅡㅡ;;

 

그래서 나는  줄리에게 이렇게 하자고 했다.

  너 학교 다마치고  나는  군대  갔다와서  오랫동안 같이 있을수  있을때  만나자고..

 

하지만 줄리는  내게  통보없이  와버렸다 ㅋㅋ

솔직히 그때  마음 한편으로는 좋기도 했다.

줄리가 너무 보고싶었기 때문이다.

택시를 타고 인천공항으로  내달렸다.

 

줄리를 만난다는 생각에  너무 설레였고 기뻣다.

16년이 지난 지금도  줄리와의 첫만남은  선명하다 

긴 생머리에 늘씬한 미녀가 검정치마에  청자켓을 걸치고 있었다.  카트에는  짐이  3단으로  쌓여져  있었다.

정말  다싸가지고  왔나보다 했다.

 

난  찢어지는 입을 다물지 못했다. 너무 이뻣다.

어떻게 보면 청순해 보이기도 하고 섹시 해보이기도 했다.

이미지가 배우 정선경과  비슷했다.

 

"실물이  훨씬 이쁜데~ ♡^^ "

내가  줄리에게 처음 건넨 말이다.

" 너도^^ "

Msn 메신져 할때보다  실제로 만나니까 100배는

더좋았고  새로웠다. 

 

짐이.많아  벤을타고  집으로  이동 했다.

줄리가 선물이라며  작은  쇼핑백을 건넨다.

향수다.  다비도프 쿨워터  . 

향이  마음에 들었다.  아직도 간직하고 있다.

  빈병이 된지 오래지만... ㅋ

 

짐을 풀고  우린 신포시장으로  갔다.

줄리가 떡볶이와 순대가  먹고 싶다고 했다.

그게 제일 생각낫다고  했다.

우린 떡볶이 순대  만두  를 시켜  맛있게 먹었다.

한가지  아쉬웠던건  줄리가  순대를 쌈장에 찍어 먹고 싶어 했는데  그게 없었다.  처음 알았다.

부산은  순대에 쌈장인걸 ..

줄리는  너무 행복해 했다.  재래시장 구경하는것 마저  신나했다.  두손을 꼭잡고  이곳저곳을  거닐며  데이트를 했다.  꿈같은 시간이었다.

한가지  의견 충돌도  있었다.  줄리는  담배를 길거리에서  그냥 피는것에  익숙했다.  그당시만 해도  여자가 길에서  대놓고 담배피면  사람들이 다쳐다 보았다. 

난 그런 시선들이  싫었다.  하지만  줄리는 이해 못했다.

타인의 시선따윈  신경쓰지 않았다 ㅋㅋ

 

집으로 돌아와  우린 각자 샤워를 하고  한침대에 누웠다.  아랫도리가  터질거 같았다.

 첫날밤  우리는  그냥 잘수 없었다. 

두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