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락실잭돌이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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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살 피끓는 청춘 아니던가..
하루밤에 7~8번을 해도 끄덕 없을때엿다.
줄리가 좀 힘들어 하긴 했다. ㅡㅡㅋ
출근하기 위해 먼저 일어낫다.
줄리 등뒤에는 조그맣게 천사가 나팔부는 문신이 있었다. 눈을감고 자고 있는 줄리 모습을 보니 세상이 평화로워 보였다.
오락실 일한지 2달이 넘엇다. 적성에 잘 맞았다.
일자리도 마음에 들엇고 천사같은 줄리와 동거도 시작 되었고 세상을 다가진거 같앗다.
오늘도 이창복 부장이 먼저 나와 있었다.
나의 사수 였다. 이창복 부장은 이 업장에서 없어선 안될 사람이엿다.
영업부장 이기도 했고 기계 책임자엿다. 어릴때부터 오락실 들어가 기사부터 시작해 기계를 마스터 하고 기계만드는 공장에도 있었다고 한다. 오락실쪽으론
잔뼈가 굵은 사람이 었다.
오락실 인맥도 두터웠다
나는 홀도 보고 기계도 배웟다. 기계식슬롯트 라 잔고장이 많았는데 이창복 부장이 틈틈히 갈쳐주었다.
그런데 기계 고치는게 재밌었다.
어떤날은 교대시간이 되었는데 기계 고치느라고
쉬지도 못했다. 남들 다쉬는데 나만 뺑이 치고 있었다.
이창복 부장은 내가 잘 못고쳐도 쉽게 갈쳐 주지 않았다. 그래서 난 이것저것 다 해보고 스스로 생각을 많이 했다. 1시간째 기계와 씨름 하고 있음 이창복 부장이 와서 설명해주고 1분만에 고쳤다. 그래서 한번 갈쳐준건 절대 안까먹엇다.
3개월이 지나고 왠만한건 이제 혼자 고칠수 있었다.
이창복 부장도 자기가 여태 갈쳐본사람중에 제일 빠르다고 했다. 나에게 잘해 주었다.
4개월 쯤 되서 일비가 만원이 올랏다.
아마 성실함의 댓가가 아니엇나 싶다. 사장님은 전라도 영광 분이셨는데 포스가 장난 아니셧다.
그당시 인천 지역 관광호텔 오락실은 다 이분이 하셨다. 인천 빠징코의 대부였다.
오락실엔 참 다양한 사람들이 온다.
돈잃고 속좋은 사람 없다지만 돈잃었을때 본성이 나온다. 젠틀한 분들도 있지만 꼬장 부리는 색히들 겁나 많았다. 기계 발로 차는 사람... 홀직원 한테 괘니 화풀이 하는 사람... 서비스 게속 달라고 조르는 사람들...
그중에서도 돈잃고 어린 홀직원들 한테 화풀이하고 욕하는 놈들은 다 쌍놈이었다. 직업도 변변찮았고 양아치들이었다. 그에 반해 정말 매너 좋은분들도 있었다.
많이 빠져도 항상 품위를 유지하며 점잖게 행동 하는... 그런분들 한텐 뭐라도 더 해드리고 싶었다. 그리고
이런 감정을 가지면 안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걱정되고 안쓰러웠다.
20살... 그땐 참 순수하고 떼묻지 않았다.
이창복 부장은 손님과는 너무 친해져서도 안되고 그렇다고 너무 멀어져도 안된다고 갈쳐 주었다. 적당한 선을 유지 해야 한다고 했다. 그게 말은 쉽지만 참 어려운것이었다.
손님중에 이대우 사장님이라고 있었다.
매일 출근도장 찍다싶이 오시는 분인데 매너가 상당히 좋았다. 그리고 굵은 손님이었다. 거의.매일 80개에서 100개씩 죽고 갔다. 겉모습은 30대 후반으로 보이는데 40~ 50대 남동공단 사장님들하고 대화할때 반말로 했다. 참 이상한 풍경이었다. 180정도의 키에 옷도 항상 명품이었고 스타일이 영했다. 외적으로 매력이 많았다. 뭐하는 분인지 참 궁금했다.
어느날이었다. 같이 일하는 동필이형하고 밥을 먹으러 가는데 이대우 사장님 일행과 마주쳣다. 다 오락실 손님들이었다. 인사를 햇더니 이대우 사장이 너네 어디가냐고 물엇다. 밥먹으러 간다니까 같이가자 라고 했다.
난 사양했다. 왜냐면 밖에서 손님을 만나는건 금지사항이었다. 하지만 이대우 사장이 내 손목을 잡고 괜찮다며 데리고 갔다. 동필이형도 그냥 가자는 눈치다.
하정식당에 가서 삼겹살을 먹엇다.
정육식당인데 삽겹살이 참 맛있다.
그자리엔 고철 하는 천사장도 있었는데 이대우 사장에게 고철좀 달라고 부탁 했다. 그리고 바지선 하는 40후반정도에 연사장은 이대우 사장한테 형 형 거렷다.
정말 동안이었다. 이대우 사장은 50대였던 것이다.
뭘 좋은걸 먹엇길래 저렇게 안늙엇을가 생각햇다.
그뒤로 나도모르게 이대우 사장을 관찰하는 버릇이 생겼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이대우 사장도 날 자주 쳐다보보는거 같았다. 서로 쳐다보다 눈이 마주치는 경우가 많았다. 분위기 참 묘햇다.
이대우 사장은 돈을 좀 잃어도 크게 화를 내는 경우가 없었는데 자기가 보고 싶은 그림을 못보면 인상이 굳었다. 큰 잭팟을 잡아도 바로 일어나지 않고 게속 돌리는 스탈이었기에. 업장에서 가장 좋아하는 스타일의 손님이다. 그런데 요근래 이대우 사장이 몇일동안 그림을 한번도 못보고 100~150 씩 지고 갔다.
나는 너무 안타까웠다. 하지만 내가 뭘 해줄수 있는게 없었다. 가끔 메다찍을때 2~3개 더찍어주는거 밖에...
그럼 이대우 사장은 고개를 몇번 끄덕였다. 고맙다는 표현 같았다.
그러던 어느날 업장영업이 끝나고 다 퇴근을 했는데...나는 기계수리 하는거 때문에 혼자 남아 수리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부장이 들어왔다.
"칠복아 퇴근 안했냐?"
"네 기계 수리좀 하느라고요.."
"그래 욕본다이~"
업장에는 잭파일지 라는게 붙어 있다. 그 전날 어디어디에 잭파가 나왓는지 표시를 해둔다. 3일전거 까지 붙여 놓는다. 손님들은 그 일지를 참고하고 자리를 앉는다.
이부장이 잭파일지를 집중해서 본다. 그러더니 몇군데 기계를 만진다. 안보는척 하면서 훔쳐봤다.
기계위에 메모리칩 있는곳을 만졌다.
17번 과 4번이었다.
이부장은 칠복아 먼저 간다이~문 잘 잠그고 들어가라이
하고 갔다. 난 잭파일지를 집중해서 본다.
17번과 4번은 몇일동안 잭파 한번도 안나왔던 곳이다.
생각해보니 그중에 17번은 일주일 전부터 노조위원장이 타던 기계인데 진상나기 일보직전이었다.
천만원 정도 빨았던 기계다.
난 직감적으로 알수 있었다. 17번 내일 큰 잭파가 나오리라는것을...
다음날이 되었다. 여전히 노조위원장은 17번을 타고 있었다. 오늘도 기계를 발로 차고 니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오기를 부리고 있었다. 그러다 어디선가 전화를 한통 받더니 " 야 이거빼!" 하더니 갔다.
다른 사람들도 17번은 앉질 않았다. 먹통 기계였기 때문이다. 나도 좀 의아했다. 분명 어제 이부장이 맞춰 논거 같은데... 더 깊게 무덤을 파낫나... 긴가민가 했다.
그때 이대우 사장님이 들어왔다. 난 반갑게 인사를 하고 사장님 "차 어떤걸로 드릴가요?" 물었다.
"응 커피~"
커피타는데 옆에 잭파일지가 붙어 있었다. 이대우 사장은 요몇일째 그림도 못보고 자신감이 떨어진거 같았다.
칠복아 " 어디가 나올거 같냐? "물엇다.
"그걸 제가 어떻게 알아요. 알면 저도 게임하죠 ㅋㅋ"
손님들에게 자리를 추천한다 던가 하는것은 금지사항이었다.
"괜찮아 그냥 한번 찍어바."
진짜 어디에 앉아야 될지 모르겟나 보다
확실히 자신감이 떨어져 보인다.
"그럼 사장님 안나와도 저 원망 하지 마세요"
"그래 알았어"
나는 주위 눈치를 한번 쓰윽 보고
잭파일지에 손을 갖다되었다. 17번 위에...
이대우 사장은 17번에 앉았다.
두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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