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들만의 도시 마카오 3부.
본문
마카오에서 하루!~~
베네시안 카지노 입구부터 중국본토에서 들어온 사람들(가족들, 남녀, 싱글 등)로 넘쳐났다. 평일저녁임에도 메인로비가 너무도 복잡했다.
홍콩공항에서 출발하여 페리타고 무료셔틀버스로 베네시안 카지노 입구에 도착한 시각이 저녁 7시 조금 넘은 시각(바깥은 이미 어두워졌다)임에도 사람들은 계속 카지노로 들어가는 사람 나오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카지노로 내려가기 전 이층에 자리한 스타벅스 커피매장에서 커피한잔을 테이크 아웃 으로 사서들고는 한 시간 넘게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명품매장들을 구경하며 돌아다녔다. 어깨에 맨 백팩이 무거워지기 시작했다.
좀 쉬자!~ 계속 어깨에 든 가방을 메고 카지노를 하거나 ‘라이브 쑈’ 를 관람할 수는 없는 법. 언뜻 카지노입구 로비에서 짐을 맡아둔다는 소리를 들어서 로비 쪽으로 가보기로 했다.
점심을 걸러서인지 시장기도 있었고, 오늘의 이벤트인 한국에서부터 기다리고 기대하던 생생 라이브 쑈 를 하는 ‘화산공지’를 가기 위해서는 아직도 3시간 이상은 더 기다려야 하기 때문이다.
내가 간곳은 베네시안 카지노 west robby 였다. 로비가 두 군데가 있는데.. 메인로비와 웨스트로비가 있다. 짐을 무료로 맡아주는데.. 표를 꼭 받아야만 한다.
역시! 영어가 통하지 않는다. 짐을 맡기는 사람들 대부분은 한 아름씩 물건을 들고 있는 중국본토인들이기 때문(허긴~ 혼자 저 많은 짐을 들고 카지노를 할 수는 없는 법)이다.
내 차례가 돼서 백팩을 주면서 맡긴다고 영어로 말하니~ 사람이 교체된다. 매너져 급의 남자가 나오더니~ 영어로 얼마나 머물 거냐? 며칠 동안 맡길 거냐? 물어온다.
최고 일주일까지 가능하다고 말한다. 나는 ‘원데이’ 라고 답했다. 백을 건네받고는 컴퓨터로 출력된 영수증 두 장을 내밀면서 각 각 사인을 하라고 한다. 영어로 쓰냐고 물으니 편한 대로 쓰라고 해서 한국어로 내 이름을 썼다.
재미있게 보더니 한 장은 가방에 싸매고 한 장 끝에 붙어있던 보관증을 나에게 준다. 그걸로 짐은 카지노 입구에 맡겼다.
정말 중국본토인들 대단하다. 한사람의 짐이 거짓말 안보태고 우리나라 리어카 반 이상 씩 들고 있다면 대체 이들의 쇼핑비용은 얼마란 말인가?
홍콩이나 이곳 마카오 매장에서 싸구려는 팔지 않을 테니 말이다. 거의 명품들인데 그 가격은 계산할 수조차 없다. 로비입구부터 시작된 줄이 끝이 없다. 베네시안 카지노가 얼마나 큰지 그 많은 짐들을 모두 보관할 수 있는 공간만 해도 참으로 상상이 안 간다.
가슴 깊숙이 bag에 여권과 내일오후 3시 30분 편으로 한국으로 돌아가는 타이항공권 한 장 과 지금부터 내일까지 쓸 비용 홍콩달러 약 8,000불(한국 돈 약 1,1200,000원 정도)를 가지고 우선 식당가를 찾았다.
촌스런 복장의 가장이 4명의 가족들과 함께 곤돌라 배를 타고서 유유자적하게 즐기는 모습을 바라보며 식당가로 향했다.
이곳에는 전 세계의 음식점이 다 모여 있다. 음식점규모(약 3평정도)는 작지만 몇 십 개는 될 듯하다.
식사하는 장소는 테이크아웃으로 한가운데 수많은 테이블(마치 우리나라 고속도로 휴게소 방식) 에 아무 곳에나 자리 잡고 먹으면 되고, 먹은 후에는 그대로 나누면 돈이 많은 나라답게 외국노동자들이 다 수거해 간다.
여기에도 한국음식점이 있다. 라면, 김밥, 떢뽁이, 국수, 삼계탕, 갈비탕 등등 전혀 음식으로 고생할 이유가 없다. 맛이 없어서 그렇지만..
나는 일식으로 사먹었는데 평균 65불~80불(우리 돈으로 9,000원~11,200원) 정도 한다. 너무 달아서 그랬지만 배가 고팠으니 남김없이 다 먹었다.
배도 적당히 부르고, 시간을 보니 거의 8시가 되어서 본격적인 카지노 게임을 하러 카지노 입구로 들어갔다.
아!~ 입구를 지키는 보안용역(아마도 인도계열 같음)들 무지 촌스럽다. 운동은 했는지 나하고 싸워도 내가 이길 것 같다. 키도 그렇게 크지 않고, 배도 무지 나와 있고, 무엇보다 상의의 노란색 제복이 왜 이리 촌스러운지..
그런 면에서 강원랜드 입구를 지키는 검정색 복장의 보안용역의 우리 젊은 오빠들은 거의 연예인 수준이다. 인도계열이라 그런지 이들에게 물어보면 영어로 의사소통은 가능하다.
카지노장에 들어서니 그 많은 중국본토 사람들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베네시안 카지노가 얼마나 넓은지 머신기계와 바카라, 다이사이, 룰렛 등이 거의 비어 있다. 오히려 딜러들이 게이머를 기다리는 상황이고 종업원들이 더 많아 보였다.
아마도 다른 층에 있는 vip로 이동 했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외롭게 강랜에서 하던 버릇처럼 슬롯 머신기계로 갔다.
베네시안 카지노도 빅휠, 다이사이, 룰렛, 등은 거의 강랜처럼 전자방식으로 바뀌어 있다.
먼저 전자 빅휠에 백불 넣고 작은 금액으로만 한배당만 계속 가니 약 150불 정도 윈. 크게 한번 100불을 2배당에 넣었는데... 아쉽게 6배당인가 들어가서 -50불 처음으로 잃었다.
그리고는 내가 좋아하는 세븐중심인 머신으로 이동~ 마카오 카지노 머신들은 대개 비디오 머신이고 적립식 짹팟 방식이고.. 그림들과 내용은 강원랜드 머신과 거의 똑같다고 보면 된다. 내가 몇 군데 경험한 다른 카지노 엠지엠, 윈 모두 그랬다.
세븐머신 매뉴얼을 보니 최소 1배팅(홍콩달러 3불->한국돈 430원)~ 최고 30불(한국돈 4,300원)이 머신이 베네시안에서 가장 낮은 금액으로 할 수 머신이다.
바카라는 홍달 200불(한국돈 약 28,000원)이 최소배팅단위이고~ 최고는 내 기억으로 마마리 수준으로 볼 때 홍달 300,000불(한국돈 4,200만원)을 한 번에 걸 수 있는 단위이니 강랜처럼 최고 30만원 한도가 무의미하다.
여기서 바카라 더블벳 시스템을 적용하면 글쎄!~ 이길 수 있으려나! 처음 100불 잃으면 200불~ 그 다음 400불~ 그다음 800불~ 강랜은 30만원 풀 배팅으로 걸다가 줄 잘못 타서 300만원 이상 빠지면 그날 거의 복구하기 힘든데~ 여기서는 용돈수준으로 이런 방식으로 자제하면서 하면 생바로 살아남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마카오에는 한국에서 건너온 생바 바카라 들이 많다는데~ 내 생각은 이곳의 생활물가와 24시간 도박 아니면 아무것도 할 수없는 무료함을 불과 2~3시간 게임해서 조금 이겼다고 매일 매일 그렇게 하면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모르겠다. 몇 명이 그렇게 살고 있는지~~ 내가 볼 때는 이곳 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사람은 극소수 일거라는 생각이 든다.
벗(but)~~ 조금 게임을 해보니 점점 자신감을 잃었다. 나는 절대 이곳에서 살아남지 못 할 거라는 판단이 들었다. 이유는 게임을 하는 동안 정말 도박 외에는 아무생각도 들지 않았고 세상의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머신에서 100불 집어넣고는 3불로 돌리다~ 때론 9불, 때론 6불, 때론 15불, 때론 30불 이렇게 배팅을 조절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한번에 1,000불을 올라갈 때도 있었고, 너무도 안 맞아서 2,000불을 잃을 때도 있었다. 그렇게 시간가는 줄 모르고 하다 보니 약 3,000불을 잃었다.
여기도 강랜 처럼 앵벌이들이 많다. 배트남 계열 같기도 하고, 중국계열 같기도 한데.. 남·녀 고르게 앵벌이들이 있다.
내가 머신에서 돌리고 있으면 어슬렁어슬렁 다가와 콤프 카드를 들고는 내가 돌리는 기계에 넣겠다고 말하는데 몇 명이 함께 다니는 것 같기도 하고.. 나는 단호이 “노” 라고 말했다.
아니다! 호기심이 생겨서 영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하면 좀 물어보면서 마카오 카지노에 대해 알고 싶은 게 많은데 나에게 다가온 앵벌이들은 영어를 못했다. 그러니 콤프 카드를 적립해 주어야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오히려 옆에 있는 것이 귀찮을 뿐이었다.
그렇게 어느덧 내 손목시계를 보니 밤 11가 넘어가고 있었다. 3,000불(우리돈 420,000원)을 잃고는 자리를 털고 일어나서 바깥으로 나왔다.
마카오의 모든 카지노들은 사진기 들고 입장이 안 된다. 걸리면 사진기 빼앗기거나 애쓰게 외국에서 찍은 결과물들 모두 삭제하고 돌려받으니 주의해야 한다. 핸펀도 마찬가지~
추웠다. 마카오도 늦가을이라 그런지~ 바람이 차다! 택시가 줄지어 있는 곳으로 가서 영어로 물으니 안 통한다. 택시기사들 모두 외국인 취업이라 할 수없이(나는 중국말을 못하므로) 내 핸드폰에 찍어둔 “화산공지“ 사진을 보여주었다.
택시기사(말레이계통->키도 작고 통통하고 얼굴이 시커먼함) 뒤에 있는 놈이 마카오에서 뭔가 하는 조직(희멀건 한 게 홍콩사람 같음)같은 느낌인데 나한데 오더니 영어로 ‘화산공지’ 홍달 150불을 말한다. 내가 영어로 ‘노~ 하이코스트’ 하니 갑자기 100불로 내려간다.
나는 잠시고민하다 다른 대안도 별로 보이지 않아서 오케이 하고 선불로 100불을 주었다. 마카오 질서 공안인민법이 굉장히 강한데 의아스러웠다. 신고하면 저 사람은 어덯게 될까?..
마카오 택시는 무지 지저분하고 후졌다. 그에 비해 우리나라 택시는 고급수준급이다. 반면에 잠금장치가 되어 있어서 우리가 열고 내릴 수가 없다 오직 택시기사만이 문을 열고 닫는다.
같은 남자지만 참으로 이상하게 생긴 이 택시기사 옆에 앉아서 달리는데 잡자기 무전이 중국말로 나오는데... 콜택시 같은 느낌은 아니고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고, 백미러로 뒤를 보니 아까 그놈이 따라오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쐐한게~ 내가 돈이 많아 보이나?... 별생각이 다 들었다. 그리고 외곽으로 어두운길로 공사중인 길로 도는데 빨리 달리는 택시에서 뛰어내릴 수도 없고, 문을 열수도 없고, 이 놈은 말없이 운전만 하고 있고~
에라 모르겠다. 긴장하면서 가는데... 한 10여분 넘게 달렸을까! 점점 좁은 길목과 어두운 주택가로 접어들기 시작하더니 언덕을 한참 오르는데... 마카오 구시가지 변두리 같은 느낌인데.. 이젠 골목조명조차 없는 곳으로 가더니 내리란다.
헉!~ 내리니 언덕위에 네온사인으로 ‘화산공지’가 바로 보인다. 밤늦은 시간! 주변은 무지 어둡고 입구에 가니 정말 190센티 가까운 러시아 거구들이 검은 옷(양복과 티셔츠)을 입고서 입구를 지키고 있다.
4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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