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화]12년간의 도박인생 종지부를 찍을려고해.(옆동네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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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화 - 돈앞에선 친구도 가족도 필요없다 .
우리는 그대로 호텔 2층에 마련되어 있는 조식뷔페로 가서
간단히 아침을 먹고 , 방으로 올라가 회의를 했어 .
우리 이런식으로 하면 금방 부자되는거 아니냐 ?
벼룩이는 4개월이란 시간 밖에 안되지만 ,
그래도 이바닥엔 경험이 있는 친구고
감자는 어릴때 부터 부모님을 따라서 롯데 자이언츠 골수팬이였고
골초는 어릴때 부터 절대 누군가에게 지지 않는
승리의 아이콘이였고 ,
나는 손해보는 건 절대 하지 않고 , 계산적인 사람에다가
현실적이고 냉담하고 강인한 멘탈을 가진 돌부처 같은 사람 .
우리 4명은 희망회로를 그리며 ,
1년이면 외제차 한대씩 3년이면 해운대에 집한채씩 살 수 있겠다며 ,
어느덧 점심이 되었어 .
정말 신기한게 말이야 .
몇시간 못자고 6시간 장거리 운전해서 강원도 도착해서
술까지 먹었는데 1~2시간 밖에 안잔 벼룩이의 눈빚을 보니
애가 자는거 같은 눈빛에 피곤한 몸인데 말이야 .
큰돈을 벌었다는 생각에 잠도 오지 않는 벼룩이가 신기했어 .
( 몇년 후 알게 된 사실인데 ,,, 저 눈빛은 카지노화장실에서 본 나의 눈빛과
비슷했고 , 카지노에서 앵벌이 하는 사람들 눈빛과 매우 흡사했어 )
우리는 밖에 나가서 드라이브도 나갈려고 옷을 한개 한개씩 입고 있었는데 ,
벼룩이는 잠을 못자서 낮잠좀 잔다고 하더라고 .
그래서 우리는 그러라고 하고 ,
벼룩이가 빌려온차 그렌저를 타고
양떼 목장으로 향했어 .
차가 정말 많이 막히더라구 .
1시간 거리라고 하던데 3시간에 걸려서 입구에 도착했는데 ,
눈이 너무 많이와서 차가 못올라간다나 ...
뭐라나 ....
남자들끼리 가서 안보면 뭐 어떄 ?
라는 생각을 하고 다시 숙소로 향했어 .
벼룩이가 자고 있더라고 ...
생각해보니 내돈 출금신청을 안했네 라고 하며 ,
벼룩이 폰으로 토토사이트에 로그인을 했지 .
벼룩이는 모든 아이디 비밀번호를 / 벼룩짱 빈대123 이런식으로 해놓던
친구인데 로그인이 그대로 되어 버리더라구 ...
그...
런....
데....
출금 신청은 커녕 ...
내 300만원을
100만원씩 3군데에 배팅을 했고 ,,,,
전부다 낙첨이 된거야 .....
난 찬물 한모금을 마시며 목을 축이고 ,,,,
담배하나 피면서 진정좀 하고
벼룩이를 깨웠지 ....
벼룩이가 일어나자마자 미안하다 하더라고 .....
어차피 지금 돈 환전해도 바로 이체가 안되고 ,
고향가서 줄려고 했다고 ....
돈 다 잃었으니
내돈 300만원 주겠다고 ....
나는 순간 너무 화가 나는거야 .
돌부처라고 별명이 있는 차분한 성격의 내가
화를 내니 벼룩이도 놀라고 감자와 골초도 놀라서
내옆으로 오더라고 .
거기서 벼룩이의 한마디가 나를 폭팔하게 만들었어 .
' 어차피 내아이디고 그냥 만원만 돌려줘도 되는거 300만원 준다고 하잖아 ? '
나는 초등학교 이후로 난생 처음 누군가에게
폭력을 가했고 , 벼룩이는 쌍코피가 나면서 이 사건이 끝이 나 버려 .
' 300만원 필요 없으니깐 . 치료는 니가 알아서 해라 '
내가 짐을 챙겨 숙소 밖으로 나오니 감자와 골초는 나를 말렸지만 ,
내가 한번 내뱉는 말은 꼭 지키는 놈이기에
간다고 하니깐
더 이상 안잡더라 .
그렇게 10년지기 우정은 단돈 300만원 앞에서 끝나게 되었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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