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바이야기-02
본문
이 글은 준비없이 현지에서 생존해나가면서 겪게된 지극히 개인적인 생존 에피소드 일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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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ㅎㅁㄹㅇ로 다시 들어간 저는 뜨거운 차를 한잔 마시게 됩니다.
항상 차가운 음료보다는 뜨거운 차를 마셔서 체온도 유지시키고 긴장을 완화 시키는데 도움이 되어왔기 때문입니다.
이제 귀국까지 남은 시간은 십여시간 집중하여 다시 ㄱㅇ을 시작합니다.
객장안에는 오픈된 ㅌㅇㅂ이 몇 않됩니다. 적당한 ㅌㅇㅂ에 착석 ㄱㅇ을 진행 합니다. 뱅8잡고 플9에 서너번 밟힙니다.
플9잡고 뱅9로 타이도 서너번 출몰 합니다.
개인적으로 타이나 도이찌는 고려하지 않는 플레이를 하는 편이라 허무함과 허탈함이 중간중간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 아주머니 몇분이 ㅌㅇㅂ에 오셔서 도이찌에 ㅂㅌ을 하시기 시작하시고
제가 카드를 ㅇㅍ하려하면 어디서 배운 메나인지.. 도이찌를 외치고 있는 진풍경이 펼쳐 지고 실제로 도이찌가 자주 ㅇㅍ되니 중국 아주머니들이 신이나서 소리치고 우글거리기 시작합니다.
6만이던 시드는 4만대로 떨어지면서 신경이 날카로워 집니다.
ㅎㅁㄹㅇ의 단점은 ㅌㅇㅂ이 적기 때문에 한정적인 공간에서 ㄱㅇ 할 수 밖에 없고 손님이 많지 않으면 전체 ㅌㅇㅂ을 오픈하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여기서는 힘들것 같아 바로 옆 ㅍㅅㅍㅋ로 흡연 후 이동합니다.
ㅍㅅㅍㅋ는 앞뒤쪽으로 200, 300, 500 ㅌㅇㅂ이 배치되어 있고 중간은 1000, 옆쪽 낮은 난간 안쪽으로는 루비룸으로 2000, 3000 ㅌㅇㅂ 들이 있습니다.
쭈욱 취향에 맞는 ㅌㅇㅂ을 물색하다가 중간쯤 기둥옆 아무도 플레이 하지 않는 작은 1000 ㅌㅇㅂ(1-6)을 발견합니다.
기둥에 의자를 밀착시키고 딜러와 일대일로 빠른 속도로 집중하여 ㄱㅇ을 진행합니다.
또다시 신들린듯이 30여판을 한두번 틀리고 맞추기 시작합니다.
잠시 뒤를 돌아보니 한국 ㅇㅇㅈㅌ분께서 한참을 조용히 지켜보시고 계셨던 것을 알게 됩니다.
메너가 있는 분이셔서 방해가 되지 않도록 숨소리도 죽이시고 조용히 보기만 하시고 계시더니 작은 목소리로 사장님 ㄱㅇ하시는 방식이 특이하시고 배울점이 있는것 같아 방해 되지 않게 지켜보고 싶다고 이야기를 하시더군요.
저에게 배울점이 과연 있을지... 의문스럽기도 하면서 괜히 꼬이게되는거 아닐까 하는 걱정이 살짝 스쳐지나갑니다.
제가 좀 예민한 편이긴 한데 ㅇㅇㅈㅌ 분은 말을 시키거나 소리를 내시지 않아 집중하며 ㄱㅇ을 진행합니다.
어느덧 4만으로 줄었던 시드는 다시 7만에서 8만 오락가락 하며 강하게 위로 뚫고 올라가지는 못합니다.
슈가 끝나고 흡연실에서 카톡을 보니 샌즈 담당호스트 분이 고맙게도 파리지엥 1박을 해두셨다고 연락이 와있네요...
저는 어차피 새벽에 귀국이라 마음만 고맙게 받겠다고 말씀드립니다.
8만을 기점으로 천정에 갇힌 느낌으로 강뱃을하면 틀리고 그렇다고 밑으로 쭉 빠지는 것도 아니고 두시간 가량 진행이 됩니다.
시간은 어느덧 저녁 8-9시 공항에는 늦어도 11시반~12시에는 출발해야 할듯한데 시드는 계속 제자리 입니다.
가저온 시드에서 3배정도 되긴 했지만 어제 새벽 생각을 하니 벌떡 일어서서 떠나갈 수 가 없어지는 희안한 상황이 연출되면서 점점 공항 출발 시간이 다가오자 시드도 점점 빠지기 시작 4만 정도 까지 빠지게 됩니다.
12시 10분전 않되겠다 이렇게 초조하게 ㄱㅇ하느니 하루 연장을 하고 느긋하게 진행하는편이 좋겠다고 결정하게 되는 초극악의 수를 두게 됩니다!
결심을 하고나니 마음은 편한데 어제도 잠을 못잔 터라 체력이 조금씩 딸려 옵니다.
테이블 구석에 있는 물을 계속 많이 마십니다. 딜러도 메니저도 웃습니다. 무슨 물먹는 하마가 된것처럼 물을 4-5개씩 까서 마셔대기 시작합니다.
그러고보니 어제밤 장어덮밥과 튀김우동 셋트를 먹고난 후 아무런 음식을 섭취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이삼년전 MGM에 수차례 다녀갔을때도 식사는 신무이굴국수, 총통호텔 뒷편 로컬식당 한두번 정도 손꼽을정도 밖에 기억에 없었습니다.
배고픔도 잊은체 몇 슈를 플레이 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시드는 계속 7-8만을 맴돕니다. 답답한 마음이 들면서 1만2천을 뱅커에 놓습니다.
플은 K,7 ㅇㅍ 저는 카드를 신중하게 ㅇㅍ 합니다 한장은 Q, 나머지 한장의 옆면을 살짝 들춰보니 싼삔... 이제 점이 찍혀 있는지 확인 작업에 들어갑니다.
일단 한쪽은 깨끗합니다 머릿속도 반쯤 하얗게 되어 갑니다.
반대쪽으로 돌려 서서히 ㅇㅍ 해봅니다.
이쪽도 없네요 결국 12000 배팅은 실패로 돌아갑니다.
새벽 4시반경 시드는 5만대로 떨어져 갑니다.
뒷편에서 지켜보는 ㅇㅇㅈㅌ분은 계속 아무소리 없이 묵묵히 지켜만 보고 계십니다.
아무리 아무소리 없이 있어도 예민해지기 시작하니 약간씩 의식이 되기 시작합니다.
미안하기도 하고 흡연실로 가서 잠시 대화를 나눕니다. 제가 다리 아프실텐대 좀 앉으셔서 보시던지 하시죠? 라고 이야기 했더니 괜찬으시다네요.
흡연을 마치고나와 적당한 ㅌㅇㅂ을 물색합니다.
몇몇 ㅌㅇㅂ들이 클로즈되니 한정적인 ㅌㅇㅂ만 ㅇㅍ되어 어쩔 수 없이 다른 사람들과 함께 진행될 수 밖에 없는 (1-9) 큰 ㅌㅇㅂ에 앉게 됩니다.
거기서 특이한 여자를 발견하게 됩니다.
장도연과 흡사하게 생겼으나 정신이 반쯤 나간듯하며 고개를 푹 숙이고 칩으로 탑을 쌓다가 ㅂㅌ을 하고 다시 탑을 쌓는 행동을 반복합니다.
영화 곡성에서 본듯한 느낌을 물씬 풍깁니다.
눈빛은 정상이 아닌듯하고 약간 신경에 거슬리는데 이상하게 저와는 반대로 ㅂㅌ 합니다. 인간매를 하려는 의도는 아닌게 제가 나중에 ㅂㅌ히기도 하는데 항상 거의 반대 ㅂㅌ이 됩니다.
여기서 자는 7-8판을 연속으로 당하게 됩니다.
시드는 5만대에서 출발할때 준비한 2만7천 시드까지 곤두박질 되어 버렸습니다. 이제 다시 원점!
저는 벌떡 일어나 흡연실로 도망 칩니다.
ㅇㅇㅈㅌ 분도 물을 한병들고 급하게 따라오셔서 사장님 그여자 좀 이상한거 같아요 라고 합니다.
거기다 일정에 없던 하루 연장까지... 몸은 지치고 정신도 약간 몽롱해져 옵니다.
시간은 벌써 아침 8시 잠시 밖으로 나가봅니다. 후덥지근 약간 습하면서 이미 해가 쨍하고 떴습니다.
담배를 한대 물고 하늘을 처다봅니다. 난 도대체 뭘한걸까?
아무래도 이러다 이도저도 않될둣한 강한 느낌을 받습니다.
이틀밤새고 원점이 되었다 생각되니 엄청나게 허탈해집니다... 하지만 앞으로 닥처올 엄청난 자연 재앙과 개인적인 시련들이 엄습해 올것을 까맣게 모른체...
ps. 충전기가 단선이 되어 손으로 잡고 충전하다보니 배터리 충전이 70% 밖에 되지 않아 잠시 쉬어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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