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화] 12년간의 도박인생 종지부를 찍을려고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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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화 - 나를 찾아 떠난 여행 . 필리핀 어학연수
( 앞으로 추천10개이상 될때마다 글을 쓸꺼야 .
나도 사람인지라 욕먹으니 칭찬도 받고 싶고 , 관심도 받고싶고 그러네 )
가을,겨울 정말 아무것도 못하고 하루하루를 보냈어 .
부산시에서 보건소에서 진행하는 도박 중독 프로그램도 다녔는데 ,
정말 삶의 의욕이 없고 그리고 벼룩이한테 미안하고
죄책감이 내 앞을 가로 막아 정말 아무것도 못했어 .
먹는 족족 구토하고 , 자다가 기억도 안나는 악몽때문에 깨서
새벽에 울고 ,,,
첫째누나 가족도 걱정이 되는지 울산에서 매주 부산으로 달려와서
나를 보살폈어 ....
이게 돈을 잃는것보다 더한게 건강을 잃는 거라고 하던데 ,,,
정신병원도 다녔어 .
이상하게 약을 먹으면 잠을 잘자고 ,
갑자기 눈물이 날때 약을 먹으니 진정되고 그러더라 .
병원에서도 하는 말이 , 현대인들 10명중 7명이 정신질환이 있지만
쪽팔린다는 것 때문에 , 남들이 자기 병을 알 거 같다는 두려움때문에 병원을
못오고 혼자 참고 견디는 거라고 하더라 .
내 정신건강이 조금 괜찮아지는 2016년 구정(설날)때 누나가 이야기를 꺼내더라.
집행유예 기간에도 외국에 나갈 수 있다고 .
큰누나가 결혼하기전 필리핀 어학연수를 갔다 왔는데 ,
너무 좋았다면서 이제 새출발하기 위해서 새로운것들 배우고
젊은 또래 친구들과 어울리다 보면 새로운 목표와 희망이 생길거라고 .
첫째누나와 매형이 천만원을 둘째누나가 성형할려고 모은돈 300만원을
그리고 부모님이 나 장가갈때 줄려고 모은돈 천만원을 주시더라 .
이돈으로 허튼짓 해도 좋으니 필리핀 가서 쫌 있다가 오라고 ...
학원안에 숙소까지 있는 곳인데 , 2인실 숙소와 수업료 3개월치를 이미 결제 하셨다고 하더라 .
그렇게 나는 3월초 , 필리핀 세부행 비행기를 가족등쌀에 못이겨 타게 되었고 ,
영어 한마디 할줄 모르는 나는 필리핀 세부공항에 도착하게 되었어 .
입국심사하는데 , 나는 한마디도 할줄몰라서 HELLO I FROM KOREA , STUDY STUDY ENGLISH .
를 말했더니 씩웃으면서 입국 도장을 찍어주더라 .
그렇게 캐리어를 찾고 앞으로 나가니 , 정말 살면서 한번도 느껴지 못핸던 습도와 연탄냄새 ? ( 필리핀고유냄새있음 )
가 나더라 ... 잠시후 하얀 카라티에 파란색 학원이름이 적힌 필리핀아저씨가 퓔륍광 ?? 이라고 하면서
차에 타라고 하더라 . 솔직히 무서웠는데 , 다른 한국인 아저씨도 같이 탔고
학원 간부라고 하시더라 .
세부퍼시픽 비행기를 탔는데 ,
새벽3시쯤 숙소에 도착하니 옆자리는 비어있고
나는 따뜻한 물이 나오지 않는 샤워실에서 찬물샤워를 한 후 ,
입구에 있는 베란다로 향해 하늘을 보며 ,
필리핀달도 한국에서 보는 달과 같구나 ...
라고 생각하며 외국 첫날밤을 보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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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아침 눈을 떳어 . 필리핀 현지시간 7시
3시간도 채 자지 않았는데 눈이 떠졌어 .
한국과 한시간 시차가 있었는데 , 아직 적응이 안되서 그런지
잠이 오질 않더라고 ,
어젯밤 차에서 준 안내사항 문구를 보니
월요일 ~금요일 조식 중식 석식 제공
금토일 및 필리핀공휴일 외출외박 자유
신입생은 월요일 8시30분까지 리셉션으로 집합 이라고
한글로 써져있더라 .
어제밤은 깜깜해서 몰랐는데 ,
우리 가족들이 나를 학원으로 보내준게 아니라 리조트에 보내준것처럼 시설도 좋았어 .
( 필리핀에서 조금 더 살면서 들은건데 , 세부에서 제일좋은 학원이였고 , 세부에서 어학원중 가장 큰곳이였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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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이때쯤 마음에병이 조금은 치료 된건지 , 배가 참 고프더라고 .
밥은 안주고 먹을것도 없어서 학원을 나가서 뭐라도 먹을려고 나갈려고 하니
학원 정문에 샷건을든 덩치가 큰 아저씨가 굿모닝이라고 하더라 ...
웃으면서 핼로우 하고 외치고 밖으로 나섰지 .
우리 학원 바로앞은 비포장골목길로 조금 걸어 나가니 컨테이너2개로 만든 교회가 보이고 ,
( 나중에 안사실 성당이였음 )
겁이 났지만 , 택시를 탔어 .
코리안푸드레스토랑 고고 .
택시기사는 아무말 없이 나를 조선X비집 앞으로 데려다 줫어 .
정말 나는 이제 도박과 뗄래야 뗄수 없는 운명이라는걸 느꼇어 ....
왜냐면 워터프론트 호텔 앞이 조선X비집이야 ....
식당안에 들어가니 ,,, 종업원도 전부 필리피나더라 ...
메뉴판을 주길래 , 손가락으로 메뉴를 시켰어 .
라면,김밥,콜라
그러니 매니저라고 하는사람이 눈치를 챘는지 와서는
한국말로 더 필요한건 없으세요 사장님 ?
이라고 하더라 .
그렇게 나는 라면과 김밥을 마시다 시피 허겁지겁 먹었고 ,
계산할때 100불짜리 US달러를 건냈지 .
그러니 페소 밖에 안된다며 ,,,
페소로 거슬러 주더라 .
밥을 먹고 나오니 시야가 넓어 졌어 .
음 ... 맞은편은 고층빌딩이 있는 도시인거 같고 ,
뒤로 돌아보니 호텔이 보였어 .
그리고 멀리서 보았지만 , 선명한 CASINO ....
갑자기 온몸에 피가 뜨거워지고 , 심장은 쿵캉거리고 ,
머리속엔 번개가 반짝 쳤던거 같아 ...
' 그래 , 이제 도박꾼이 아니고 학생이잖아 . 관광차원에서 한번 구경이나 가보자... '
그렇게 나는 밥먹고 잔돈으로 받은 4000페소와 100페소짜리를 들고 호텔로 입장했지 .
입구에서도 역시나 , 샷건총을 든 가드들이 문을 막아 섰고
여권을 보여달라고 하더라
없다고 하니 코리안 ? 이라고 하길래 맞다고 하니
옆에 있던 가드보다 높은 사람이 소지품검사와 동시에 들어가라고 손짓했어 .
워터프론트 호텔 카지노를 가본 형들은 알꺼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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